PlusAlpha의 일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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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1 27 - 바이올린레슨 043

2005/11/27 22:12

흐리말리 p.18 둘째손가락으로 시작되는 단음계 5번째 D minor
귀여운 에어 바리에(당클라)
스즈키 5권 소나타 라단조의 지가(베라치니)
호만 3권 243, 245, 250번

흐리말리는 스타카토로 연습했는데 모든 음을 활을 많이 쓰면서 고른 스타카토로 연주하는 것은 꽤 까다로웠다.

귀여운 에어 바리에는 비브라토 연결이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하나 군데 군데 매끄럽지 못해서 한 주 더 연습하기로 했다.

소나타 라단조의 지가는 지난 한주간 가장 많이 연습한 곡이었는데 곳곳에 있는 어려운 부분(빠른 부분이나 불편한 위치의 운지를 요하는 화음 등)이 있어서 힘들었다. 그나마 천천히 하면 좀 나은데, 악보에서 요구하는 Allegro Vivace의 수준까지 속도를 높이려면 아직도 수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호만 243번은 지난주에 이어 복습했는데 점8분음표에 비브라토를 많이 넣고 싱코페이션의 박자를 정확히 지키도록 지도받았다.
245번은 칭찬을 받았다. 특히 9~10번째 마디가 어려운 부분인데 잘 했다고 했다.
250번은 스타카토를 정확하게 끊고, 슬러가 끝나는 부분도 스타카토처럼 끊어서 하도록 연습했다. 이 곡도 원래 빠른 곡인데 천천히 연습한 다음 나중에 빠르게 하기로 했다.

이로써 나의 바이올린인생(?)이 1주년을 맞이하였다.
1주년 기념으로 무슨 이벤트라도 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자신의 실력과 현실을 직시하고 열심히 연습이나 하기로 했다.

바이올린 덕분에 보람 있고 행복한 1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1년전 바이올린을 제대로 잡는 방법도 몰랐던 내가 "소나타 라단조의 지가"를 연주하게 되었다니 놀랍기도 하고 뿌듯하다.
15년 전 일본어에 푹 빠져서 열심히 공부하던 이후로는 뭔가에 집중해서 몰두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오랜만에 몰두할 대상이 생겨서 즐거웠다.
이 열의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래도록 식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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