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말리 p.18 둘째손가락으로 시작되는 단음계 5번째 D minor
귀여운 에어 바리에(당클라)
스즈키 5권 소나타 라단조의 지가(베라치니)
호만 3권 243, 245, 250번
귀여운 에어 바리에(당클라)
스즈키 5권 소나타 라단조의 지가(베라치니)
호만 3권 243, 245, 250번
흐리말리는 스타카토로 연습했는데 모든 음을 활을 많이 쓰면서 고른 스타카토로 연주하는 것은 꽤 까다로웠다.
귀여운 에어 바리에는 비브라토 연결이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하나 군데 군데 매끄럽지 못해서 한 주 더 연습하기로 했다.
소나타 라단조의 지가는 지난 한주간 가장 많이 연습한 곡이었는데 곳곳에 있는 어려운 부분(빠른 부분이나 불편한 위치의 운지를 요하는 화음 등)이 있어서 힘들었다. 그나마 천천히 하면 좀 나은데, 악보에서 요구하는 Allegro Vivace의 수준까지 속도를 높이려면 아직도 수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호만 243번은 지난주에 이어 복습했는데 점8분음표에 비브라토를 많이 넣고 싱코페이션의 박자를 정확히 지키도록 지도받았다.
245번은 칭찬을 받았다. 특히 9~10번째 마디가 어려운 부분인데 잘 했다고 했다.
250번은 스타카토를 정확하게 끊고, 슬러가 끝나는 부분도 스타카토처럼 끊어서 하도록 연습했다. 이 곡도 원래 빠른 곡인데 천천히 연습한 다음 나중에 빠르게 하기로 했다.
이로써 나의 바이올린인생(?)이 1주년을 맞이하였다.
1주년 기념으로 무슨 이벤트라도 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자신의 실력과 현실을 직시하고 열심히 연습이나 하기로 했다.
바이올린 덕분에 보람 있고 행복한 1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1년전 바이올린을 제대로 잡는 방법도 몰랐던 내가 "소나타 라단조의 지가"를 연주하게 되었다니 놀랍기도 하고 뿌듯하다.
15년 전 일본어에 푹 빠져서 열심히 공부하던 이후로는 뭔가에 집중해서 몰두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오랜만에 몰두할 대상이 생겨서 즐거웠다.
이 열의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래도록 식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