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습하다가 문득 A현의 표면이 벗겨지고 거칠거칠해져 있는 것을 깨달았다.
정확히 D음을 짚는 위치에서 그 현상이 나타났다. 비브라토를 너무 열심히 했나...-_-;
포지션 이동하다가 손에 걸리는 등 자꾸 신경이 쓰이고 연습에 지장이 생겨서 아예 현을 갈아끼웠다.
그냥 볼 때는 그냥 한 줄의 철사같이 보였는데, 접사촬영을 하고 보니 철선 위에 다시 코일이 감겨있는 모양이었다. 겉에 감겨있던 그 코일이 끊어져 풀어진 것인데, 현을 풀고나서 보니 그 부분이 ㄱ자로 꺾여서 거의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즉, 현의 수명이 다했다는 것인데... 뭐 전공자들은 몇 달, 몇 주만에 현을 갈기도 한다지만... 그래도 바이올린 시작하고 처음으로 수명이 다한 현을 보고 나니 "위편삼절(韋編三絶)"이 생각나면서 어쩐지 흐뭇한 기분이 드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