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아주 오랜만에 뜨개질을 시작했다.
발단은 요즘 주부들 사이에 유행하는 "아크릴사(絲)로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를 따라해 본 것이었는데, 하다 보니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꽤 재미있어서 어릴 때 하던 레이스뜨기를 다시 해 보기로 했다.
위의 레이스 작품(?)들은 모두 지름 30cm정도의 소품인데, 이제 욕심을 내서 약간 큰 프로젝트를 하나 시작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뒤져서 어디선가 도안책을 스캔하여 올려놓은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었는데 스캔 상태가 좋지 않아 눈금도 흐릿하고 무늬 보려면 눈이 어른어른해져서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해 도안을 베꼈다. 지금까지 했던 것들보다 훨씬 큰 대형 테이블 매트가 나올 예정인데 다 만들고 나면 보람도 있고 재미있게 느껴지지만, 막상 작업중에는 단순노동이라 쉽게 지루함을 느끼기 때문에 저걸 과연 언제 다 끝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