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새 악기를 만났다.
사실 새 악기가 아니라 헌 악기이긴 하지만...ㅎㅎ
출생년도 1922년, 출생지 독일...
그동안 어떤 인생역정을 거쳤는지 궁금해지는...
비행기 타고 온 악기가 10월 29일 한국땅에 도착했지만, 그것을 곧바로 부산의 에떼르노 공방으로 보내서 점검과 세팅을 받았다.
에떼르노 공방은, 현악기 제작의 본고장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갈고 닦은 실력과 신뢰할만한 인격 등 여러 방면으로 바이올린 커뮤니티 내에서 정평이 나 있는 정성훈 제작가의 공방이다.
원래는 부산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는 분을 통해 악기를 받을 생각이었으나, 일정이 늦어지거나 변경되는 등의 사정이 생겨... 하루빨리 악기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약간은 충동적으로 KTX 표를 끊어 부산으로 달려갔다.
때마침 어디론가 떠나고 싶던(?) 후배 마녀양이 동행을 해주었고, 덤으로 부산의 바다도 구경하여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아침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피곤할 법도 했지만 새 악기때문에 엔돌핀이 솟아나 피곤한 줄 모르고 힘이 솟아나는 즐거운 하루였다.
웬만해서는 내 얼굴을 웹에 올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Google이 제공하는 Picasa 프로그램의 Collage 기능으로 붙여본 사진이 마음에 들어 올려본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