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sAlpha의 일본생활

뒤로 검색

2006 11 19 - 바이올린레슨 090

2006/11/19 22:56

흐리말리 p.13 중 A Major
시노자키 작은별
스즈키 7권 소나타 제1번 가장조(헨델) 2악장(후반부)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합창


이번주도 지난주에 이어 스케일 하면서 손목 움직이는 연습과 암(arm) 비브라토 연습을 했다.
내림활에서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둥글게 구부려 손목을 끌어내려 ㄴ자로 구부리고, 올림활에서 손가락을 전부 펴면서 손목을 끌어올려 ㄱ자로 구부리는 것이다. 계속 반복해도 손가락이 원위치에 있어야 정상인데 이상하게 자꾸 하다보면 손이 활대 위쪽으로 점점 올라가버린다. 좀 더 제대로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암 비브라토 연습은 처음에는 스크롤을 벽에 대고 엄지를 뗀 채로 손가락만 짚은 채로 팔을 흔드는 것을 했고, 그 다음에는 스크롤을 벽에서 뗀 채로 엄지를 지판 옆에 살짝만 대고 는데... 솔직히 벽에 대고 하는 연습은 필요 이상으로 팔에 힘이 들어가서 힘들고 너무 싫다. -_-
1년반 전에 배웠던 것이 아직도 제대로 안되어 다시 연습해야

작은별에서도 손목 움직이는 것을 신경쓰면 활 긋기와 소리가 엉망이 되고, 활을 제대로 그어서 소리를 내려고 하면 손목이 제대로 안움직여서 힘들었다. 지금도 초보이긴 하지만 왕초보때 배우던 것이 아직도 제대로 안된다는 것이 우울(?)해진다.

헨델소나타 1번 2악장도 앞부분은 그럭저럭 되는데 후반부 겹음 나오는 곳부터 계속 제자리걸음이다. 겨우 겹음을 소리내는 데 까지는 도달했지만 매끄럽게 멜로디가 연결 되지 않고 코드가 바뀌면서 손가락을 새로 짚을 때마다 소리가 끊어져버린다.
선생님이 이 곡은 이쯤해서 그만하고 3악장과 4악장으로 넘어가자고 그 다음을 연습해 오라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 넘어가 버려도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

원래 스즈키메소드는 악보를 외우고 곡을 완전히 익혀서 언제 어느때 시켜도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을만큼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난 지금까지 스즈키 교재에 나온 곡 중 악보 안 보고 제대로 완벽하게 악상기호까지 살리고 감정을 실어서 연주할 수 있는 곡이 하나도 없다.

요즘 들어 계속 바쁘고 아프고 직장에서 야근하고 주말마다 일이 있고 해서 연습을 제대로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심각한 슬럼프이다.
악기를 새로 바꾸면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T_T
악기 소리도 에떼르노 공방에서 처음으로 받아 들고 연주해 보았을 때의 그 멋지고 훌륭한 소리가 지금은 제대로 안 나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냥 나의 심리적인 문제인지, 싸구려 활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악기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지만... 그 깊었던 울림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왜그럴까... 좋은 활을 쓰면 음색이 달라질 정도로 차이가 있다고는 하는데... 이번에는 또 활 욕심을 부려야 하는 것일까...

투우사의 합창에서는 맨 처음의 연속 스타카토 부분을 스피카토로 연주하는 연습을 해 오라는 숙제를 받았다. 16분음표로 상당히 빠르게 연주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빠르게 튕기면서 스피카토 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바이올린을 왜 배우는가?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바이올린 때문에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바이올린을 하는 목적에 어긋나는 것이다. 누구와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진도에 목숨 걸 일도 없다. 한 곡 가지고 1년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즐기면서 해야 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Tags

바이올린, 바이올린 레슨
이 페이지는 Textcube 1.9.2 : poco a poco 로 구동됩니다 데스크탑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