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sAlpha의 일본생활

그동안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일본 온 지 6개월이 넘어서야 드디어 요코하마 후타마타가와(二俣川)에 있는 가나가와현 운전면허시험장에 가서 일본 면허증을 만들었다.
한국 운전면허를 갖고 있으면 특별한 시험 없이 적성검사만으로 일본 면허증을 만들어 준다.


처음엔 그냥 무난하게 승용차를 운전할 수 있는 “보통”면허만 받을 생각이었는데, 모처럼 1종보통 면허를 갖고 있으니 가능한 자격을 다 넣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남편의 권유에 따라, 총중량 11톤(적재중량 6.5톤) 화물차까지 운전할 수 있는 “중형”에 125cc이하 오토바이를 운전할 수 있는 “보통2륜”까지 추가하게 되었다.

사실은, 일본에서 보통면허만 갖고있는 사람이 나중에 중형을 추가하려면 수십만 엔(한국 돈 수백만 원) 들이고 시험도 따로 봐야 딸 수 있는거라는 소리에 솔깃해서...ㅎㅎ
물론 그에 따른 수수료 추가부담이 있었고(7~8천엔 정도 추가), 일반적인 시력검사 이외에 중형면허를 위해 “심시력(深視力)”이라는 적성검사도 별도로 받았다.

심시력은 입체감을 느끼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정면에 막대기가 3개 나란히 있고, 그 중 가운데 있는 막대기가 앞뒤로 움직이고 있는 기계를 바라보면서 3개의 막대기가 일직선이 되었을 때 버튼을 누르는 검사로, 연속 3회 실시하여 평균 오차가 2cm 미만일 때 합격이라고 한다.
정면에서 보기 때문에 가운데 막대기가 어디쯤 있는지 쉽게 알아볼 수가 없다. 가장 가까이 왔을 때와 가장 멀리 갔을 때는 알겠는데 세 개가 나란히 되었을 때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웠다. 아무튼 감으로 버튼을 눌러서 합격.

자세한 그림과 시험방법 설명은 다음 링크를 참조(일본어)
http://www5.ctktv.ne.jp/~stone-i/src/drivinglisence/shinshiryoku/shinshiryoku.htm

나중에 찾아보니 중형 면허 따고 싶어도 이 시험에서 탈락해서 못 따는 사람도 꽤 많다고. 이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어판 위키백과에 따르면 10명 중 7~8명이 탈락한다고 함...
이런 말을 들으니 중형 면허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군...^^
내가 중형면허를 따니 남편이 더 기뻐한다. 나중에 트럭 운전 시킬 생각인가...? ㅎㅎ

외국면허에서 일본면허로 전환하기 안내(가나가와현)
http://www.police.pref.kanagawa.jp/mes/mes83046.htm

가나가와현 운전면허시험장 위치 안내
http://www.police.pref.kanagawa.jp/mes/mes8300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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